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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강의20) 새로운 경험을 내 삶에 들여야 하는 이유

새로운 경험이 내 의식의 전환을 일으키는 큰 힘이다.

어떠한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가는 내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뇌의 작동 원리 때문이고 무의식이 작동한 결과다. 우리 뇌는 무의식에 심어진 과거 경험을 기억해서 우리의 행동을 예측하고 준비한다. 지금 나의 생각과 행동도 무의식 안에 있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일 뿐이다. 우리가 하는 생각과 행동 하물며 감정까지도 우리 무의식의 강한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뇌의 예측 방식도 바꿀 수 있지만 이건 불가능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올라오는 감정과 생각, 행동이 지금 상황에 맞는지 의심하고 또 의심하는 것이다.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 행동을 하기 전에 지금의 행동이 현재 상황과 맞는 적절한 행동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떠오르는 감정까지도 지금 상황과 맞는 감정인지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무의식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의 생각과 행동, 감정까지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릴 수 있다. 

 

이렇게 강하게 의심하고 또 의심해서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리 의식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해도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이미 만들어진 길을 따라 흐르게 되어 있다. 이 흐름의 물결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새로운 긍정적인 경험'이다. 새로운 경험을 해야 새로운 감정이 생기고 새로운 감정이 생겨야 새로운 생각에 행동이 일어날 수 있다.

 

나도 이 사실을 알고 내 삶에 의도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들이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그중에 하나가 여행이다. 

매일 같은 일, 같은 사람, 같은 음식, 같은 생각, 같은 행동, 같은 감정, 같은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해서다. 이또한 여건이 받쳐주지 않으면 하기 어렵다. 다행스럽게도 내 여건은 쉽지 않았지만 내 의지가 더 강해서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나를 칭찬한다. 이번 일본여행에서도 많은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일본을 가지 전에는 일본에 대한 나의 잘못된 믿음이 있었다. 이러한 잘못된 믿음도 내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가 내 믿음으로 굳어진 것이라 본다. 일본에 가서 가장 놀란 것은 그분들의 직업의식이다. 철도로 여행을 하면서 만난 직원분들의 태도는 그냥 하는 척이 아닌, 자신의 일을 대하는 진심이 느껴졌다. 하물며 역에서 근무하시는 청소일을 하는 나이든 분들까지 본인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모르는 이방인을 대하는 일본인들의 태도 또한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 철도회사에서 근부하시는 분들이나 거기에 소속돼서 일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길을 오며 가며 만난 아주머니, 대학생, 총각들까지 최선을 다해 우리의 질문에  답을 해주시고 가르쳐 주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깊은 인상을 내게 남겼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나같으면?? 어려웠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사람들은 앞에서만 친철한 척한다는 믿음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설령 내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 느낌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다. 일본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게 또 있다. 일본, 일본 사람 모두 잘 사는 나라에서 부유한 국민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굉장히 검소했다. 일본이라는 한 나라를 여행하는데 마치 일본에서 한 가정을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어디를 가도 깨끗했고 누구를 봐도 검소했고 누구나 다 교통법규를 잘 지켰다. 일본을 한 가정으로 비유를 하자면 돈이 많은 부자인데 검소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조용하게 생활하는 모습인 반면에 우리는 부자는 아닌데 부자인 척하고 타인을 의식해서 소비하고 일하는 척하는 모습들이 많음을 느꼈다. 아마도 내가 느끼지 못한 안 좋은 부분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가 느낀 감정이고 그 감정이 남긴 내 생각이다.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생각이 우리 무의식에 저장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생가하는가에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로 전환해야

한다. 무엇은 내적인 느낌을 말로 표현한 것일 뿐, 느낌의 본질은 아니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잘'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을 잘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우리 뇌는 경험들을 하나의 패턴으로 만들어 저장하고 그 패턴들을 연결해서 또 하나의 의식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뇌는 패턴이 많을수록 경험하지 않고도 새로운 의식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꾸준히 학습하는 것과 새로운 경험으로 내 삶을 채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