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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51)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

자신감은 소소한 일상을 통해서도 키울 수 있다.

자신감이란 스스로를 믿는 마음이다. 자신을 믿는 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받으면서 진화했다. 원시시대에서 주고받는 정보란 수렵을 나갔다가 만난 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동물이나 독을 가진 생명체, 식물 등의 위치를 이웃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나의 생명 뿐만 아니라 내 이웃의 생명, 부족의 존립까지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정보란 원시시대처럼 제한적이고 직접적으로 우리의 생명과 연관된 것보다  심리적인 면이 더 크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정말 어떤 것이 내 안전과 우리 안전에 위험이 되고 도움이 되는지를 개인이 판단해서 내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자신이 판단해서 내린 정보가 자신뿐만 아니라 본인과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있어야 나눌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이것이 바로 자신감의 원천이다. 

 

자신이 가진 정보를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믿어야 한다. 나를 믿기 위해서는 내 감정과 생각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 자기 자신조차 신뢰하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시시대나 지금처럼 복잡하고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나 신뢰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배우고 또 배우는 것밖에 없다. 옛날에는 어른이나 이웃들을 통해 직접 보고 배웠다면 지금은 우리 스스로가 자신이 가진 지혜나 지식을 바탕으로 정보를 판단해서 내려야 한다.  나를 믿는 첫 번째 방법은 나의 생각과 감정을 올바르게 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생각의 원천이 되는 지혜나 지식을 넓히는 것이다. 

 

생각과 감정을 올바르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사람은 직감적으로 하면 안 되는 것과 해도 괜찮은 것, 하면 좋은 행동이 무엇인지 안다. 단지  습관을 들이지 않아서 못할 뿐이다. 큰 일을 해내거나 목표를 이루는 것처럼 거대하게 뭔가를 성취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행동을 바르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우리나라는 CCTV의 렌즈를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곳곳에 많이 설치되어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감탄하는 것 중에 하나가 공공장소 어디에 물건을 놓아도 분실될 염려가 없다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우리 국민들의 수준 높은 도덕성 아니면 CCTV 덕분일 수 있다. 나도 전자이기를 바란다. 출퇴근을 좀 멀리한다. 지각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 있어 항상 일찍 집을 나서지만 그래도 늦는 날이 있다. 이날은 나도 모르게 교통 법규를 어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속도를 측정하는 구간이 나오면 더욱 그렇다. 속도를 나도 모르게 급하게 내린다. 꼭 이런 행동을 하고 나면 불편한 감정이 올라온다. 항상 하던대로 당당하게 규정 속도를 유지하면서 운전을 했던 터라 더욱 그럴수도 있지만 여하튼 이러한 옳지 못한 행동은 나를 불편하게 한다.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나와 다른 사람의 생존에 도움이 될만한 소중한 일이기 때문이다. 일본 여행에서 느낀 감정이다. 일본 어디를 가도 거리며 건물, 하물며 다니는 차들까지 정말 깨끗하다. 잠깐 여행을 하는 우리도 그러한 환경에서 좋은 기운과 기분을 받는데 그 국민들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졌다. 거기에서는 내가 버린 쓰레기가 아니어도 본 사람이 먼저 치운다고 한다. 타인을 위한 배려고 사랑이다. 내가 버리지도 않은 쓰레기를 치운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아무나 하기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이러한 작은 배려들이 나와 타인에게 좋은 감정을 주고 서로의 생존에 유익한 일이다. 인사도 마찬가지다. 가까운 사이에서 하는 인사도 우리에게 좋은 감정을 주지만 얇은 관계에서 주고받는 인사는 기존에 가지지 못했던 연결된 느낌을 준다. 아파트 관리하시는 분, 수퍼 사장님, 단골 가게 사장님,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까지 가깝지는 않지만 이런 분들에게 하는 인사는 우리가 연결되었음을 알려준다. 외국에 나가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인사를 하게 된다. 어떤 분들은 아주 반갑게 인사를 받아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생각보다 어리둥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그러면 인사를 한 나도 당황스러울 때가 좀 있다. 이러한 사소한 행동이 서로 연결된 고리를 약하게 만들기도 한다. 인사만 잘해도 삶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소한 일상의 행동들을 바르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거기에서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올바른 행동들이 습관이 되고 이 습관들로 내 삶을 채우게 되면 자신감은 저절로 내 몸과 의식에 스며든다. 이시간이 나를 믿는 시간이다. 내가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