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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강의55) 객관적으로 자신의 삶을 들여다 본다.

현재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인식하는 것이 먼저다. 

우리는 우리의 환경을 넘어서 생각하는 것도 어렵고 현재 상태를 넘어 다른 생각을 갖는 것도 쉽지 않다. 똑같은 아침 환경에 눈을 뜨고 똑같은 행동으로 집을 나서며 똑같은 길을 따라 무의식적으로 운전을 해서 회사에 도착한다. 회사에 도착한다고 다르지 않다. 똑같은 환경에서 익숙한 동료들과 점심을 먹고 어제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며 똑같은 생각을 하고 어제와 똑같은 느낌을 갖는다. 점심에 차까지 마시고 돌아와 자리에 앉았지만 일도 어제와 같은 일뿐이고 일을 대하는 내 생각도 어제와 같다. 진척도 없고 능률도 오르지 않는다. 퇴근을 한다고 어제와 다른 삶이 나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하루 종일 본 동료들과 한 잔을 하거나 아니면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TV를 본 뒤 똑같은 곳에서 잠이 든다. 비단 오늘 뿐만이 아니다. 이러한 삶을 365일, 매일 살아가고 있다. 현재를 살고 있지만 우리의 몸과 뇌는 과거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미래를 생각하는 우리의 태도도 이와 다르지 않다. 과거에 했던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 미래를 생각하기 어렵다. 미래 또한 과거로의 회기일 뿐이다. 

 

이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은 현재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인식해야 바꿀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며 어떤 느낌으로 살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삶을 살아가는데 우리가 마주하는 문제는 보통 비슷한 수준이다. 두려움, 걱정, 스트레스, 불안, 분노, 자기 불신과 같은 일들이 대부분이다. 두려움이라는 감정도 내가 직접 느낀 것보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보고 듣고 느낀 감정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유튜브를 보면 젊은 나이에도 당당하게 회사를 퇴사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여행이나 일을 하면서 사는 부부도 있지만 나 때는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지금도 가장 두려운 것은 일을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일을 줄이고 있다. 과거에 일을 쉰 경험 덕분에 가능했다.  일을 쉰 건 스스로의 의지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잘 버텨서 지금까지 왔다. 그 덕분에 일을 쉬어도 살아갈 방법을 나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또 그 덕분에 일을 줄일 용기도 가질 수 있었고  그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이렇게 하고 있다. 삶에서 걱정이 주는 부담감도 꽤 크다. 나이가 들수록 노후에 대한 걱정이 많다. 건강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도 내가 가진 걱정 중에 하나였다. 강사라는 직업은 월급이 불규칙하다. 노후를 준비하고 싶다고 준비할 수 있는 여건도 안 된다. 내 능력으로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이러한 걱정에서 손을 놓았다. 그리고 현재에 집중했다. 지금 생각하면 기특한 선택이었다. 걱정에 쓸 에너지를 현재 삶에 집중했다. 생활비 때문에 스트레스도 좀 받았다. 방학이 있다 보니 방학에는 강의료가 없어서 학기 중에 받은 월급을 쪼개서 살아야 했다. 없는 월급에 나누고 쪼개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였는지 그 느낌이 아주 강하게 내 마음속에 아직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목돈을 통장에 넣어 두면 방학에 생활비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좀 더 빠듯하게 살림을 해서 목돈을 모아 통장에 넣었다. 그때는 내 의식에 마이너스 통장이 있다는 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목돈이 통장에 있으니 방학에 생활비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이 줄었다. 걱정이 더 이상 걱정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지금도 내 통장에는 항상 얼마의 돈은 있다. 없으면 힘이 없어서 어떻게 해서라도 항상 여유분의 돈은 통장에 있도록 만들어 놓는다. 내가 가장 못하고 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과 연결하는 것을 정말 못한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못하는 것도 있지만 이런데 쓰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 시간에 독서를 좀 더 하자는 생각이다. 여기에 투자를 안 하니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지금 이 글도 티스토리에 쓰고 있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전자책도 썼지만 이런 연결을 못하는 까닭에 알리지도 못하고 혼자만의 일기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런 온라인상에 글을 쓰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언젠가는 이 또한 되리라 생각한다. 내가 정말 간절히 바라고 원하면 되는 날이 올 거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꼭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여러분들도 자신이 어떤 두려움과 걱정, 스트레스가 있으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어디까지 있고 어떤 것을 믿지 못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여기에서 받은 감정들을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떤 행동을 취해서 그 감정들을 대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거기에서 받는 기분은 어떤지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생각해보자.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생각하고 바로 실행에 옮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내 삶 안에서 나의 기준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정말 할 수 없는 일과 그래도 해볼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해볼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 하루종일, 온종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방법이 떠오르게 돼 있다. 그것이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이고 우리가 '양자역학'이라 불리는 과학세계다. 안 되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가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자. 단 과거에 했던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보려고 노력하자. 내 능력이 안 되면 세상에 나와 있는 지혜를 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 모든 것은 지금의 내 상태를 알아야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