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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그릇' 도서,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 점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그릇'은 단순히 말 잘하는 법이나 말투 하나로 관계가 달라지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자신의 말 그릇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나의 말 그릇을 보다 단단하고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말 그릇을 키우는 것은 결국 나를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법과 맞닿아 있다. 말에 대한 잔기술을 익히는데 노력하기보다, 말을 담아내는 ‘말 그릇’ 자체를 키우는 것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줄거리

사람의 말은 생각보다 흡수율이 나쁘다. 말은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소화시킬 수 있을 만큼만 전달해야 한다.

말은 쉽게 오고 가지만, 진짜 숨김없는 말을 듣기란 쉽지 않다.

 

사람들은 안전한 사람에게만 속마음을 열어 보인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아는 척하지 않는 사람, 어떤 이야기를 해도 평가하지 않는 사람, 어떤 이야기를 꺼내도 성급히 결론 짓지 않을 사람에게만 말이다.

 

인간에게는 교정반사라는 본능이 있다. 상대방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쳐주고 싶은 욕구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한 것은 교정반사가 강해질수록 상대방은 변하지 않으려 애쓴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세상 속에서는 자신이 주인공이다.

마음의 공명이 잘되려면 적당한 거리감이 확보되어야 한다. 말로 꽉 채우지 않고 사람이 머물 공간을 비워둘 수 있어야 한다. '질문'이야말로 본질에 가장 적합한 말하기 기술이다. 질문은 힘이 세다. 질문하기 어려운 이유는 질문이 실력을 검증하는 관문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질문은 배달되는 과정도 중요하다. 표정, 목소리 톤, 뉘앙스에 따라 해석이 각기 다르다.

질문은 자율성의 대화법이다. 대화를 통해 스스로 걸어오게 하는 방식이다.  질문을 할 때의 주의 사항이 있다.

첫째, 질문하고 나면 반드시 기다려야 한다. 절대로 먼저 답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답의 수준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인정해야 한다.

셋째, 답변을 살리는 피드백을 추가해야 한다.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꺼내는 질문이 나의 기분과 행동을 좌우하다.

 

대화는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의 문제다. 말의 수준이 높다는 것은 이해받으려 하기 전에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써 말을 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인성과 성격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그것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되는가를 돌아보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나의 안쪽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는 말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열리게 된다.

 

관계에는 3가지 법칙이 있다. 첫째, 사람은 누구나 '나'를 사랑하다. 둘째,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진실'이 다르다.

셋째, 누구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 경계선이 명확한 관계는 개별성과 연합성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경계가 경직되면 서로를 외롭게 만든다. 상대방을 향한 관심을 거두고 서로를 고립시킨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위로 받을 수 없고 도움이 필요해도 협력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으 명료한 경계선이 살아 있는 관계다. 내가 지켜야 하는 거리, 네가 다가올 수 잇는 거리가 명확한 상태, 그래서 기꺼이 하나가 되기도 하고, 필요하면 다른 방식으로 각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관계, 그러한 건강한 거리감을 존중하면서 상대방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관계 말이다.

저자 소개 '김윤나'

저자 김윤나는 코칭심리학자이자 기업 전문강사다. 심리학에 기반을 둔 자기이해,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인간관계에 관한 코칭 및 강의를 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을 마친 후 광운대학교 산업심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코칭심리학회 회원이자 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이며, 2013년에 한국 HRD 협회가 인증한 BEST로 선정되었다.

느낀 점

이 책에서는 경청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경청은 참고 들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려면 상대방의 표정, 눈빛, 손동작, 자세 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상황판단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공감으로 들어주고자 할 때는 상대방이 충분히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말하는 사람이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알아주었으면 하는 속마음이나 핵심 메시지를 발견하며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말을 하는 사람도 상대방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남과 편해지는 방법은 하나다. 내 말은 줄이고 상대방의 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 많아지는 나를 느낀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줄여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