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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과 자율신경(염증해방에서..)

면역과 염증 반응을 과장하는 사령탑 '뇌'

신체 면역염증 반응의 최전선에 '장'이 있다면, 사령탑 역할을 하는 것은 '뇌'다.

염증은 면역반응으로 일어나는 현상인데, 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것이 뇌신경이기 때문이다. 

 

뇌는 1.4kg의 작은 기관이지만 폐, 장관, 콩팥 등의 경로를 통해 침투하는 위협에 대응하여

스스로를 보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뇌의 시상하부에서 뇌하수체를 자극하고, 

뇌하수체에서 부신을 자극하면, 이를'HPA축' 이라 한다,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 호르몬 생성이 촉진된다.

 

코르티솔 호르몬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 호르몬이 심장 근육의 수축력을 높이고, 혈당을 조절하며, 염증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염증, 

항알레르기 작용을 한다. 염증이 심할 때 병원에서 처방받는 스테로이드약이나 주사제는 이러한 

코르티솔 호르몬의 기능을 모방하여 합성한 약제다.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 축이 스트레스나

자극을 받으면 코르티솔 호르몬을 분비해 위협 상황에 대처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상황이 종료되지 않고 계속 지속적으로 민감한 상태에 있으면 점차 면역세포가 감소하여 

만성염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HPA축이 둔감하게 반응해도 코르티솔 호르몬이 제대로

생성되지 못해 이 역시 만성염증으로 빠질 수 있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뇌 건강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고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주된 원이이기도 하다.  

즉 마음의 병이 몸의 병으로 이어지고, 반대로 몸에 염증이 있을 경우에 염증이 뇌척수액을 타고

뇌로 이동해 뇌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스병 같은 뇌신경의 퇴행성 질환들도

염증성 질환으로 인식된다. 

 

우리 몸을 스스로 조절하는 '자율신경'

맥박, 체온, 호흡, 혈압을 4대 바이털 사인(vital sign)이라고 하는데, 인간에게 목숨이 붙어 있음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표징이다. 이를 모두 조절하는 것이 바로 자율신경이다. 

자율신경이란 내가 시키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알아서 작동하는 것을 말한다. 

자율신경은 면역염증 반응의 최전선인 장과 사령탑인 뇌를 연결하는 연결망 역할을 한다. 

만성염증에서 탈출하기 위한 또 다른 해답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다.

교감신경은 차의 액셀레이터이고, 부교감신경은 차를 멈추게 하는 브레이크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위험 상황에 놓여있을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교감신경이 흥분한 상태고 

일상적인 생활을 할 때는 부교감신경이 더 활성화된 상태다. 둘의 균형이 잡혔을 때 우리 몸을 보호하고 

염증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고, 보통은 자율신경이

지배하는 장기 중 내가 가장 약하게 타고난 장기에서 염증이 발생한다.

 

자율신경이 내 몸에 보내는 위험신호

자율시경에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알아차리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율신경 역시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균형이 깨지면 우리 몸에 SOS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를 가장 예민하게

감지할 수 있는 부위가 바로 '심장'이다.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고, 심장이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들이 대표적이다. 이때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진 상태다.

 

호흡의 기적

자율신경 균형이 깨졌을 때 바로 도움이 되는 가장 쉽고 강력한 도구는 바로 '호흡'이다.

혈압이나 맥박, 체온, 장운동은 내가 제어할 방법이 없지만 호흡만은 조절이 가능하다. 

호흡은 의식 없이도 이루어지지만 의식을 하면 빨리 또는 천천히, 깊게 또는 얕게 조절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아 호흡이 얕고 빨라질 때 의식적으로 호흡을 천천히 또는 깊게 한다면 부교감신경의

작용을 활성화함으로써 자율신경이 균형을 회복하도록 이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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