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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해방' 도서 줄거리 1

염증을 정화하게 알고 대처하기

염증의 어원을 살펴보면 동서양의 의미가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자로는 '炎症' , 영여로는 'Inflammation'인데 라틴어 'Inflammare 불을 지르다'라는 뜻에서 유래된 말이다.

즉 '우리의 몸속 어딘가에서 불이 났다.'라는 뜻이 된다.

 

염증은 질병이 아니다.

우리 몸은 세균, 바이러스, 이물질 등 해로운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매일 크고 작은 전쟁을 치른다.

이를 의학 용어로 '면역 반응'이라고 한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이 염증인 셈이다.

 

염증의 목적은 세포의 손상을 초기 단계에 억제하고, 파괴된 조직 및 괴사된 세포를 제거하며,

동시에 조직을 재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발생한 염증은 약을 먹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염증이 오래 이어지면 정상세포에도 손상을 입는 것이 나쁜 것이다. 

 

염증은 초기 기선 제압이 제일 중요하다.

문제는 갑자기 불이 너무 크게 나버린 상황, '급성염증'이다.

호흡기에 염증세포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하면 폐, 기관지 및 다른 장기까지도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다.

 

염증은 원래 단기간에 끝나도록 설계되어 있다.

단, 불이 오래도록 진화되지 않거나, 자주 발생하거나, 엉뚱한 곳으로 옮겨 가는 경우가 있다.

이를 '만성염증'이라고 한다. 만성염증은 건강을 위협하는 무기가 된다.

우리가 염증을 달고 사는 이유는 면역력이 부족해도 잘 생기지만 과해도 잘 생긴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건 '면역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과거에는 영양이 부족해서 면역력 저하로 발생한 염증이 많았지만

핸대인은 면역이 과해서 염증이 끊이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면역의 과민반응이 생기는 것이다.

알레르기, 류머티즘성 관절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원래 우리 몸에는 면역 반응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끔 스스로 조절하는 힘이 있다.

대표적 면역세포로 '조절 T세포'가 있다.

 

소염제 처방은 염증이라는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염증이 생기는 원인까지 다스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면역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면역을 조절하는 힘을 다시 찾는 것, 

즉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