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다른 감각보다 시각을 가장 우선시한다.
시각이 처리되는 과정은 수정체에서 빛을 흡수에서 망막으로 전달하는데 망막에는 광수용체가 있다.
광수용체는 망막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으며 부분마다 모여 있는 정도가 다르다.
광수용체는 빛 정보를 신경신호로 바꾸어 시각신경을 따라 뇌로 보낸다.
망막 중앙에는 '황반'이라는 것이 있는데 황반은 망막 전체의 1%도 채 되지 않지만 아주 미세한 것들을 인식하는 장치다.
황반은 우리가 봐야 하는 여러 물체에 초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든지 간에 황반은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을 빨리 살피도록 되어 있다.
황반을 제외한 망막의 주변부는 흐릿한 윤곽, 희미한 형체 및 색깔을 인식해서 우리에게 보여준다.
우리의 망막 자체는 '평평한' 표면이다.이러한 작동 원리에도 불구하고
뇌는우리에게 아주 선명하고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보여준다.
시각체계의 처리 방식은 복잡하고 밀도가 높기 때문에 이를 깜박 속일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많다.
시각 정보는 뇌 뒤쪽에 있는 후두엽의 시각피질로 전달되는데,
1차 시각피질은 '가장 자리', 즉 물건을 인식해서 보여주고 , 2차 시각피질은 색깔을 인식하며 색의 항상성을 다룬다.
눈이 두 개라서 좋은 점은 서로 미묘하게 다른 이미지를 뇌로 전달할 수 있다.
뇌는 이 두 이미지의 차이를 이용해서 깊이와 거리를 파악한다.
한쪽 눈을 감아도 깊이와 거리 파악이 가능한 이유는 망막의 이미지도 고려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는 것이 보는 게 아니고, 듣는 것 또한 진실을 듣는 게 아니다.
우리 감각은 엄청난 정보를 제공하지만, 뇌가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그 모든 정보를 다 다룰 수 없다.
또한 굳이 꼭 그렇게 할 필요도 없거니와 그중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는 일부이기 때문이다.
뇌는 인지와 의식적인 처리 작업을 무의식적으로 관심이 있는 곳에만 쓸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집중력'이다.
이 집중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우리가 주위 세상에서 무엇을 보는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보지 않는 것에도 큰 영향을 준다. 집중력은 의식적으로 계속 처리하고 있는 정보를 저장할 때 사용하는
작업기억과 아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역량이 아주 제한적이다.
작업기억(단기기억)이 이미 포화상태라면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눈은 집중하고 있는 것 같지만 눈이 보여주는 상황을 뇌가 무시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과 같다.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운전을 하면 사고가 나는 상황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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