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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도서, 줄거리, 느낀 점

 '누군가의 말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 의미하는 뜻은 무엇일까?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실패의 해결책을 '듣기 행위'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듣기를 불편해하는 말하기의 시대에서 진정으로 귀 기울여 듣는 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도서다.

줄거리

자신의 말에 진정으로 귀 기울여줄 누군가를 만나면 우리는 긴장을 풀고 우리의 은밀한 이야기를 풀어 놓을 준비를 한다.

 

사람은 자기 말을 들어줄 상대가 없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 사람들이 혼자라서 외로움을 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외로운 사람에게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나눌 사람도, 그들에게 생각과 느낌을 나눠줄 사람도 없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나눌 때도 스마트폰을 탁자 위에 배경처럼 놓는다. 스마트폰을 나이프나 포크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수시로 집어 들면서, 지금 나누는 대화가 별로 재미없다는 사실을 암암리에 드러내 보인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유도 모른 채 고통스러울 정도로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는 듣기를 불편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듣기가 어려운 이유는 누군가의 말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는 기술을 잊어버렸거나, 아니면 애초에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길들여졌다. 미디어, 대중문화도 듣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대화 사이에 틈이 생기기를 기다렸다가 그 속으로 말 폭탄을 던져넣는 것이 전부다.  정치 지도자들 역시 듣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

 

현대의 생활양식은 솔직한 고백의 순간을 경험하는 일을 점점 더 힘들게 만들어 놓고 있다. 인간관계를 맺을 때도 우리가 보고 경험한 것들을 묘사하는 대신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들을 돌려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야기에서 웃음 포인트를 찾는 대신 유튜브를 공유하고 의견 충돌시 즉시 구글 검색을 한다. 이렇듯 현대인의 듣기 능력은 다른 사람들, 특히 의견이 다르거나 신속히 요점을 전달하지 않는 사람들의 말을 차단하는 능력으로 대체되고 있다.

 

'잘 듣는 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첫째, 듣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태도다.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려 애쓰는 과정을 통해 상대를 향한 배려와 관심을 표출하는 것이다. 이는 고유한 생각과 감정, 의도를 지닌 한명으로 이해받고 존중받고 있다는 의미다.

 

둘째, 듣기는 상대방의 행동에 흥미를 보이는 것이다. 상대의 경험에 함께 참여하겠다는 마음이다. 

 

셋째, 듣기는 마음가짐과 연관되어 있다.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습득되는 매우 특별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공통된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건 상대와 교감을 나누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넷째, 듣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동의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관점도 타당할 수 있다는 사실과 상대에게도 배울 만한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행위다. 이는 다수의 진실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우리가 나와 다른 반대 의견을 끝까지 들어주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이는 우리의 가장 깊고 내밀한 신념이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듣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품은 채 상대방의 견해나 의견이 자신의 영역 안으로 흘러들도록 허용하는 과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듣기를 잘하는 진정한 비결은 자기 자신을 지우는 것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가치관을 지우고 상대방의 생각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가 상대방의 느낌과 문제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신을 먼저 분석하는 행동이다.

 

사람은 반대되는 관점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저자 소개 '케이트 머피 '

웨이트 포레스트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휴스턴 대학교에서 산업조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본인 스스로도 인터뷰 전문기자이지만 종종 듣기에 실패하는 이유를 심리학적 과학적 근거와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는 현대 사회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의 실패의 해결책을 듣기 행위에서 찾으며, 인간의 상호작용과 행동방식에 숨겨진 과학을 다양한 실제의 사례와 함께 명쾌하게 소개하는 책이다.

 

느낀 점

이 책에서 울림을 받은 글로 느낀 점을 대신하고자 한다.

"진화 과정은 눈을 감을 수 있도록 우리에게 눈꺼풀을 선사했지만, 귀를 막는 기관은 제공해주지 않았다. 이는 듣기가 우리 생존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사람은 살면서 한 경험들의 총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우리의 느낌, 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