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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화(火)'란??

자기방어기제의 일종이 '화'다.

왜, 인간의 뇌는 자신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에도 화를 표출하지 못해 안달일까?

 

화는 정서적, 생리적 흥분 상태로, 보통 어떤 경계선이 침해당했을 때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발달된 자기방어기제의 하나다. 

 

화는 우리가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에  대해 잠재의식적으로 빠르게 대응해서 균형을 잃지 않고

자기보호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신경학적 측면에서 화는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인간의 뇌는 현재 

세상을 탐험하기 위해 원시적인 위험 감지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이것이 편도체와 해마다.

뇌는 부정적인 일이라 판단되면 이에 대한 대응으로 '화'라는 감정을 만들어낸다. 

 

화는 일반적으로 비이성적이고 부정적이고 해로운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때때로 유용하며, 

실제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화는 코르티솔 분비를 낮춰주며, 스트레스로 인한 

잠재적 피해를 줄여준다고 한다. 화는 참아야 하는 것이 아니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을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서 오히려 표출해야 하는 것으로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화를 내는 것,  화를 다스릴 줄 아는 능력은 

여러모로 생존에 도움이 된다.

 

화가 날 때 즉각적으로 느끼는 본능적 감정은 화가 난 정도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해마와 편도체가 기억을 곱씹어 되새기면 화가 지속되거나 더 화가 치밀어 올라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대방이 대응하지 않은 경우 화는 더욱 쌓이면서  우리의 뇌는 이를 해결하려고 배출이 가능한 대상을

찾아낸다. 화는 상대를 수동적으로 공격할 수도 있다. 말을 걸지 않거나 평소엔 다정한 사람이 무미건조한 

말투로 말을 하면 상대방의 뇌는 모호함을 느껴 고통을 받게 된다. 

 

인간은 상대방이 화가 났을 때 쉽게 알아차린다.

동시에 상대방이 어떤 문제로 인해 아주 괴로워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화를 느끼는 것과 화에 대해 대응하는 것은 별개다. 화라는 감정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일어나지만

대응 방식은 사람마다 매우 다르며 이는 성격의 또 다른 지표다.

 

우리 자아의 상당 부분(자존감, 자아, 동기부여 등)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며 나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의해 만들어진다. 인간의 뇌는 타인의 뇌 발달에 영향을 주면서 자신도 자신의 뇌로 인해 통제당한다. 

우리 뇌의 상당 부분은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