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뇌의 놀라운 능력 중 하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 기억을 바꾸는 것이고 또 다른 능력 하나는 무시하는 것이다.
뇌는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것은 과소평가하고 자신이 선택했거나 한 행동에는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늘 자신이 한 기억이 맞고 옳다고 믿는다. 자신이 결정해서 한 경험도 안 좋았지만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믿는 것이 뇌의 작동 방식이다. 뇌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걱정도 많이 하지만 신경 써야 할 일도 자주 무시하고 반응하지 않는다.
지구 온난화에 관해서는 1990년도 이전부터 계속 제기되어 왔고 90년대 들어서는 기후변화협약 및 교토의정서까지 발효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많은 나라의 정상들조차 이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다수의 국가에서는 온실가스를 다량으로 배출하고 있고 감축 노력에도 소극적이다. 지금은 많은 과학자의 노력으로 지구가 처한 현실을 실시간으로 매체나 매스컴을 통해 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이 덕분에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느낄수 있다. 30년 전에 과학자들이 그렇게 이야기했을 때는 듣지도 않다가 왜 지금에서야 이렇게 심각성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일까? 위에 언급한 대로 실시간으로 지구의 처한 상황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뇌의 작동 방식에도 그 이유가 있다. 뇌는 추상적인 것은 무시한다. 먼 미래에 일어날 일이고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무시하는 것이다. 더불어 먼 미래에 일이니까 느껴지는 감정 또한 없기 때문에 반응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예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한국의 저출산은 오래전부터 문제가 돼 왔다. 여기에 쏟은 돈도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럼에도 아직도 전혀 상황이 바뀌고 있지 않다. 오히려 출산율은 더 하락하고 있다. 지금은 세계 각국에서도 한국의 저출산율의 심각성을 보도하고 있다. 이쯤 되면 어느정도 심각한 상황인지 우리 모두가 알 수 있다.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심각한 저출산이 나와 내 직업과 내 생존에 영향을 줄 거라고는 우리 뇌도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 너무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무시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런 뇌의 작동 방식을 모르고 하는 행동들이 생각보다 많다. 꿈을 이야기할 때도 그렇다. "나는 과학자가 될 거야. 축구 선수가 될 거야. 음악가가 될 거야. " 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 그 꿈을 왜 이루고 싶은지 목적도 있어야하고 그 목적에 따른 목표도 세워야 하고 목표에 맞는 세부 계획도 있어야지 내 꿈을 실천하고 싶은 힘이 생기는 것이다.
내 삶에서 중요한 가치관을 정할 때도 마찬가지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사람' '타인에 대해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이것은제 수업에 참여하신 분의 가치관이다. 그분께는 죄송하지만 한 분만 수업을 참여하셔서 어쩔 수 없다.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한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 사람' 우리가 다른 사람의 겉과 속을 확인할 수도 없고 겉과 속이 같은지 다른지도 알 수 없다. 그냥 추측만 할 뿐이다. 너무 추상적이고 사실성이 부족해서 실천하기가 어렵다. '타인에 대해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여기에서도 배려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배려라고 한 내 행동도 상대방이 배려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배려가 되기 어렵다. 어떻게 생각하면 배려도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내 기준대로 하는 것이 배려일 수 있다. 이또한 상황에 따라 너무 추상적일 수 있다. 가치관으로 적합하지 않다. 행동으로도 실천하기 어렵다.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면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써야 한다. 특히 삶의 방향성을 이끄는 가치관은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