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를 바꾸기 어려운 이유 & 나를 찾는 방법'에서
https://youtu.be/s9G17AXdQzc?si=XzgdwBbB1_yZf9zl 제가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바른 행동을 해야 긍정적인 마음이 생긴다.
긍정적인 마음이란 어떤 상황을 좋게만 보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쁜 점이 있으면 좋은 점도 함께 있다고 믿는 마음이다. 인간의 행동을 이끄는 것은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이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의식하기도 전에 몸에 밴 익숙한 감정에 이끌려 나오는 경우가 많다. 지적인 학습활동이나 통찰만으로 우리의 정서와 행동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지식으로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책이나 좋은 강연, 유튜브가 전달해주는 지식만으로도 충분히 우리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학습적인 지식만으로는 무의식 안에 깊게 뿌리 내린 우리의 신념이나 습관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책을 읽고 다양한 좋은 강연을 들어도 내 삶에서 실천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인간의 뇌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에너지를 쓸데없는 곳에 쓰는 것이다.
이는 뇌가 지금처럼 진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의 뇌가 이렇게 진화한 데에는 인간의 생존과 관련이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쓰면 쓸수록 소모가 돼서 피로도 쌓이고 재충전도 해야 한다.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생존에 위험이 발생하면 죽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래서 만든 것이 습관이다. 습관은 자신의 의지를 오랜 시간 몸으로 익힌 행위라서 에너지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노쇠해짐에 따라 더이상 에너지를 만들 체력과 열정이 감소할 때를 대비해 자연적으로 오랜 시간 무의식적으로 몸에 익혀온 습관이 우리의 생존을 돕도록 하는 데 있기도 하다. 이렇듯 무의식적으로 하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습관을 통해 세상에 ‘나’를 보여주는 도구가 되며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도 알게 해준다.
코로나로 내 의지가 아닌 상황 때문에 하던 일을 쉰 적이 있다. 이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또다시 절약하는 삶의 태도로 들어가야 했다. 경제적인 부분은 그래도 습관이 돼서 가족 모두가 노력하면 할 수 있다. 아주 어려웠을 때 생긴 습관이 하나 더 있다. 나는 할부로 무언가를 사지 않는다. 지금도 내 직업의 특성상 더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습관이기도 하다. 내가 일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직업도 아니고 일 년에 몇 달은 쉬어야 하는 일이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들인 습관이다. 이 습관 덕분에 어려운 생활에서도 이겨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이유가 바뀌었다. 전에는 내가 어찌할 수 없어서 했다면 지금은 좋아서 의도적으로 하는 습관이기도 하다. 일이 없을 때는 내가 좋아하는 독서나 글쓰기를 하면서 지낸다. 이 시간이 나에게 에너지를 채워준다. 경제적인 부족에서 오는 불편함보다 감정적으로 편안함에서 오는 느낌이 더 좋아서 굳이 돈을 벌고 못 벌고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지금은 나의 노동력과 시간을 물건과 바꾸고 싶지 않다. 할부로 무언가를 사면 그걸 갚기 위해 시간도 써야 하고 싫어하는 일도 해야 한다. 할부 갚을 일이 없으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시간을 나와 가족을 위해 더 쓸 수 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삶을 바라보는 태도 또한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마음도 한 차원 높아진 것 같다. 삶은 좀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이 시간과 습관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믿는다.
예전보다 요즘 더 잘하고 열심히 하는 것들이 있다. 집 정리 정돈을 아주 열심히 하고 미니멀 라이프도 실천하고 있다. 상황에 맞는 인사나 기분 좋아지는 인사는 꼭 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내가 갑의 위치에 있는 경우에는 더 하려고 노력한다. 가능하면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 서려고 노력한다. 운전할 때는 양보하려고 노력한다. 양보를 받는 누군가는 내가 그랬던 것처럼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것 같아서 하는 일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 있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도록 아주 많이 노력하는 것이다. 단 가족, 특히 남편은 예외다. 같이 삶을 잘 살기 위해서는 이건 어쩔 수 없이 조율도 필요하고 투쟁도 해야 할 때가 있다. 남편도 이해는 못 하지만 받아들이는 눈치다. 긍정은 마음뿐만 아니라 이처럼 긍정적인 태도를 같이 해야 효과가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면 생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긍정적인 태도까지 곁들여야 우리의 사고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생활에서 실천하는 기본적인 태도, 자세, 표정 등 나를 감싸는 모든 것들을 오랜 시간 동안 긍정적으로 지속해야만 가능하다. 긍정적으로 살고 싶다면 반드시 긍정적인 태도를 삶에서 실천해야만 감정과 사고, 행동까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행동을 이끄는 감정이나 생각도 습관처럼 몸을 움직이는 태도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나를 완전히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삶에 소소한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은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다. 단, 작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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