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를 바꾸기 어려운 이유 & 나를 찾는 방법'에서
https://youtu.be/T1Mg7oULtx8 제가 유튜브를 새로 시작했습니다.
불편함과 불안 속에서도 우리의 일상적인 일들을 꾸준히 하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정해 놓은 할 일을 하겠다는 태도다. 우리는 그럴 거라는 어떤 막연한 생각을 진실처럼 느끼고 사실로 받아들이며 삶의 많은 부분을 그렇게 믿고 행동하며 살고 있다. 불편함이나 불안함도 마찬가지다. 가능하면 내 삶에는 없었으면 하는 감정으로 여긴다. 이는 우리가 불편함이나 불안함이 갖는 의미를 잘못 해석해서 생긴 오해 중에 하나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생각하면 이렇다. 인간의 보통 상태는 안정적이고 평온한 상태가 아니다. 이 상태는 자칫 위험에 놓일 수 있고 생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마음 한쪽에는 편하지 않은 마음이 있어야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생존에 도움이 되면 받아들이려 할 것이고, 해가 된다면 거부하려는 마음이 들 것이다. 불편함과 불안한 마음이 있어야 지금보다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마음과 삶을 개선하고픈 감정이 생긴다.
성격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타고난 성격은 고치기 어렵다. 죽기 전에는 고칠 수 없다. 그냥 살아야 한다. 등등 진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사실인 것처럼 떠돌아다닌다. 사실은 이것과 조금 다르다. 타고난 성격을 바꾸기는 어렵다. 타인 때문에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굳은 결심과 단단한 각오로 임하면 이 또한 바꿀 수 있는 것이지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성격을 바꾸려면 불편하고 힘든 상황에 나를 놓아야 하는데 이것이 사실 더 어렵다. 인간은 생존에 걸린 문제에 관해서는 양보도 없고 죽을 힘을 다해 벗어나려고만 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어려운 환경에 놓기도 어렵고 굳이 이러한 환경에 자신을 놓을 필요도 못 느낀다. 피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피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그럼에도 삶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계속 어려운 환경에 놓이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잘 이용해야 한다. 안 좋은 상황이 나를 벼랑으로 모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내 태도가 나를 벼랑으로 떨어뜨린다. 그곳에서 안전하게 나를 탈출시킬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다. 그 벼랑을 대하는 불편한 마음을 나에게 유리하게 다스리려 애쓰는 마음이 나를 벼랑에서 올려주는 단단한 끈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지금보다는 많이 어렸기에 지혜롭지 못했던 나의 생각과 행동들, 그로 인해 겪어야 했던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러한 안 좋은 일들이 왜 나에게만,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었다. 누구나 살면서 겪는 일이라 생각했다. 내가 판단을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지만 그렇다고 나를 탓하지도 않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했다. 내가 좀 일찍 겪은 것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견뎠다. 또 다행스러운 것은 젊었을 때 이런 시련을 겪으니 이 또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나 스스로를 위로했던 것 같다. 잘 극복해 보자. 어렵겠지만 이 상황이 나의 가장 힘든 시기일 거라고 나를 추스르며 그렇게 견뎌온 것 같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했다. 되도록 다른 사람들의 삶을 살피지 않았고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시각적으로 들어오는 것도 피하려고 했다. 그중에 하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포함된다. 만나다 보면 내 상황의 초라함이 더 느껴질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피했다. 공자의 말씀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 그 끝이 어딘가에는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결코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러한 노력을 꾸준히 하다 보니 돈의 부족함은 항상 있었지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내 삶을 채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나다운 삶'이 나도 모르게 내 삶에 들어와 있었다. 불편하고 힘든 경험을 한 덕분에 지금은 돈이 있고 없음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돈이 들어가는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누군가에게 할 것을 권하지도 조언하지도 않으려 한다. 경제적인 것은 정말로 본인만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기준이 있기에 이러한 배려는 되도록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면서 산다.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견뎌내려는 본인의 노력과 행동이 있어야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 '운'이라는 녀석이 나의 곁을 지나갈 때 나의 노력과 운이 만나는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온다. 그래도 만약에 운이 나를 비껴간다면 그 또한 나의 운명이라 받아들이는 편이 훨씬 내게 이득이 된다. 언젠가는 또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자기가 할 일을 열심히 하면서 다시 기다리는 것이 ‘운’이라는 로또를 맞을 확률을 훨씬 높이는 일이다.
왜 우리는 안락하고 편안한 삶에서 나 자신을 바꾸기 어려울까? 편안하고 안정된 삶에서는 바꿀 필요성도 바꿔야 할 이유도 찾기 어렵다. 모든 것이 다 내 덕분인 듯한 느낌만 강하다. 겸손한 삶에서 벗어나기 쉽다.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마치 내가 누려야 할 것들처럼 당연시하는 감정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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