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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강의12)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

비교는 남과 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야 삶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는 흔히 비교를 부정적인 것으로만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비교가 이러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억울하지 않을까??

 

비교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사용하는 방어 기제 중 하나다. 생존을 위해서 얼마 만큼의 식량을 재워 놓아야 하는지를 이웃의 식량과 비교하기도 하고 비교해서 적어 보이면 이를 채우기 위해 활동을 더할지 말지를 정하기 위한 행동의 기준이 돼 주기도 한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다 안 좋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필요하다. 단 이 행동이 지나치면 내가 주도하는 삶이 아니라 남에게 이끌려가는 삶을 살아갈 위험성이 크다. 다른 사람의 삶을 보고 이를 참고하여 내 삶에 들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을 내가 잘 조절해서 들여오면 조금은 수월하게 내 삶에 보탬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상태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모든 것들을 지나치게 비교하는 삶은 우리에게 만족감이나 감사함을 빼앗아간다. 

 

티스토리를 2021년 10월에 시작했다. 글은 180개  조금 넘게 올렸다. 

지금까지 들어오신 분이 2,000명 조금 안 된다. 그리고 아직까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내가 티스토리에서 원하는 작성법에 따라 글을 작성하고 있지 않아서다. 티스토리에서 원하는 규칙대로 써보려고도 해봤다. 그런데 글 자체가 쓰기 싫어져서 안 하기로 했다. 또 다른 방법이 있었겠지만 내가 그걸 잘 못 찾는다. 절실하면 아마 찾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절실하지는 않았다. 글은 쓸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적은 숫자라도 들어오시니까 이것으로도 에너지 충전은 가능했다. 

티스토리를 하는 다른 분과 비교하면 시간 대비 굉장히 적은 숫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남들과 비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성격과 내 능력을  내가 알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기대를 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티스토리로 돈을 많이 버는 분들이 나도 부럽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의 감정만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3년 전에 이사왔다. 새집이다. 

새집으로 이사가면 많은 분들이 가전제품이나 가구는 거의 새걸로 바꾸시고 여기에 더해 다시 리모델링을 하시거나 적어도 옵션을 여러가지 추가하신다. 많은 분들이 새집에 들어가면 모든 걸 새 것으로 바꾸니  동조하고픈 마음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특히 새집은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나는 그 어떤 것도 하지 않다. 그 흔한 '줄눈'도 하지 않았다. 줄눈은 비용이 드는 것은 두 번째고 반짝이는 스타일 자체가 싫어서 하지 않았다. 

나도 나를 가끔 생각할 때가 있다. 뭐지?

집은 집을 지어 주는 분이 가장 잘 알고, 알아서 잘 하셨으리라 믿는 편이다. 알아서 잘 지어주셨고 생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은데 굳이 더 예쁘게 하려고 돈을 들이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다.  새 가전제품과 가구를, 며칠 전 강의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 나의 시간과 노동으로 바꾸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나는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한다.  내 생각이 이렇게 단단하니 다른 사람들을 보고 쉽게 흔들리지 않고 결정도 빠르게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대로 추진해나갈 수 있는 힘 또한 단단해짐을 느낀다. 

 

나는 나의 가장 어려웠던 삶과의 비교를 통해 '감사함'을 얻었다.

내가 20대 때 그토록 바라고 기다려진 나이가 30대다.

이유는 없다. 누구의 노래처럼 그냥 30즘에는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 되어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추축이 있었다.

현실은, 보통도 아니고 내가 생각한 것과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이때가 내 삶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20살 전까지는 친구들과 어울릴 돈만 있으면 그걸로 만족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운이 좋게 대기업에 들어갔다. 

10년 정도 다녔다. 이때가 나의 가장 화려한 날이었다. 그때는 몰랐다. 저축도 하면서 쓰고 싶은 만큼 써 봤다.

내 경우는 천천히 안 좋아진 게 아니라 퇴직과 함께 '훅' 나락으로 떨어졌다. 나도 나의 퇴직이 이러 상황을 가져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생각했다면 내지도 않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게, 지금의 삶과 과거의 삶을 비교할 때 보면 내가 그렇게 의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이 나를 나의 가장 절망적이었던 날과 지금의 생활을 비교하게 한다. 

'그때보다는 지금이 훨씬 좋으니까 감사해야지.' 하고 나도 모르게 내면에서 이런 말들이 나온다.  어째서 가장 화려하고 좋았던 시절이 아닌 가장 힘들었던 상황과 비교를 하고 있는 걸까? 지금은 이 답을 알고 있다. 

만약에 화려하고 모든 것이 풍족했을 때와 비교했다면 지금의 삶이 굉장히 불평불만으로 가득찼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가정 힘들었던 시절과 비교를 하니 지금의 삶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감사하고 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