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서문
눈치 보지 말고 나답게 살기로 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더이상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환경과 조건에서 알게 된 지식과 경험의 수준만큼 나도 그들도 각자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단, 그 분야의 전문가인가 아닌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제외하면 우리는 저마다의 가치관과 믿음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산다. 타인의 조언이나 말이 절대적으로 나와 꼭 맞는 상황도 아니다. 이런 주변의 잡다한 소리에 신경 쓸 필요 없다. 내가 처한 상황이나 감정은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안다. 내가 선택한 길이 어렵고 고난이 되더라도 그 누구도 탓하지 말고 나의 길을 꾸준히 가려는 단단한 마음 상태만 있으면 된다.
인생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더불어 주어진 환경을 넘어 자신을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진화시켜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게 나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한다.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은 무엇이며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삶은 어떤 삶인지,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을 느끼는지, 나는 내 일을 사랑하는지 등의 질문을 매일 반복적으로 해야만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공부도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깨우칠수록 나를 믿는 마음이 강해진다. 더불어 나답게 살 수 있는 자유와 자신감도 생긴다. 세상에는 정보가 수만 수천 가지다. 그 많은 정보 중에서 진짜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정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내 안에 지식과 지혜가 있어야 한다. 정보는 관련 지식이 풍부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지혜가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정보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시대와 맞지 않는 내용이 되지만 지식은 10년 20년 뒤에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나의 무한정한 자원이 된다.
자신감의 바탕은 끊임없는 노력과 노력으로 얻은 지식임을 지금은 안다.
나는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부분이 나오면 필사를 한다.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가슴에 들어온 문장을 쓰면서 독서를 하면 꽂힌 내용이 한 번 더 강하게 뇌에 저장되는 기분이다. 오랫동안 이런 작업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생각이나 행동을 책에서 말한 대로 실천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이러한 뿌듯한 마음이 다시 나를 나답게 살게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나답게 살려면 우선은 자신이 진짜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 전까지는 찾았을 때의 감정이 어떨지 상상이 안 됐다. 그냥 막연하게 좋겠다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안다. 그리고 그때의 느낌들이 아직 내 가슴에 살아 있기에 나에게 벅찬 일인 줄 알면서도 이렇게 힘을 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지금 하는 일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언제 어떻게 그만둘지는 순전히 다른 사람 손에 달렸다. 독서를 통해 가장 단련된 마음 근육 중에 하나가 '받아들임'이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그냥 받아들인다. 그리고 거기에 다시 내 삶을 맞춘다. 작년에도 그랬다. 일을 안 하니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경제적으로는 좀 힘들었지만 그 시간 덕분에 전자책을 쓸 수 있었다. 나의 꿈은 작가가 아니다. 내 꿈은 책에서 배운 지혜나 지식을 다른 사람과 나누면서 다른 사람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나도 같이 성장하는 '자기계발 강사'다. 이를 이루는 가장 빠른 방법이 자기 책을 쓰는 것이라고 한다. 내 능력 밖의 일이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전자책을 써서 올렸다. 결과는 통과를 못 했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전자책을 쓰는 동안 느꼈던 충만한 감정이 있었기에 그걸로 충분했다. 처음에는 자신감이 없었다. 쓰다 보니 종일 도서관에 앉아 혼자서 낑낑대며 애쓰는 모습, 그러면서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처럼 그 시간을 즐기고 기다리는 나를 보면서 "아, 이런 느낌이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이런 감정이 드는구나"를 처음 느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내게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열심히 이 일에 집중하는 이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강의"를 할 수 있는 날이 꼭 올 거라는 기대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목차에도 강의 1, 2로 했다. 이 믿음이 나를 지금도 나답게 살게 해주고 이 힘으로 글도 완성할 수 있었다.
심리학, 뇌과학 등 여러 사회, 자연 과학 분야를 읽다 보니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심리학만으로는 풀리지 않았던 의문들이 뇌과학을 접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안다고 생각한 것도 사실은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임을 알았다. 이렇게 하나둘씩 이해가 되니 내 삶에 적용도 가능했고 변화도 찾아왔다. 뇌과학 전문가나 심리학자가 쓰신 책이나 강연은 그분들의 지식 선에서 풀어 놓은 내용이라 일반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본적인 지식 없이 이해하는 것도 어렵다. 우리가 강연을 듣고 책을 읽어도 내 삶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 비전문가인 내가 책을 읽고 배운 지식을 일반분들에게 좀 더 쉽게 풀어 드리고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됐다. 내가 실천한 방법들이 모든 분들에게 맞는 원칙이 될 수 없음을 안다. 그럼에도 삶에서 실천해보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도 안다. 시도해 보면서 자신에게 맞게 덧붙이고 빼면서 조정하다 보면 나만의 방식을 발견할 수도 있다. 삶은 이렇게 조금씩 성장하는데 의미가 있음을 우리 모두 느끼기를 희망한다. 뇌과학과 연결된 내용은 사실적인 부분이라 이와 관련된 책을 바탕으로 기재했다. 심리학은 마음을 다스리는 학문이라 생각했지만 뇌과학을 접하면서 이 생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리의 감정은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뇌 배선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알고 자기 계발을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결과의 큰 차이를 만든다. 여기에서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마음의 문제를 뇌과학 차원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했고 더불어 삶에서 실천했던 방법들을 다양하게 실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삶에서 뭔가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선은 자신이 모르는 게 얼마나 많은지를 인식하고 자기의 결점을 기꺼이 인정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면 된다. 자신이 극복하지 못한 것을 극복한 누구에게든 기꺼이 배우겠다는 마음도 필요하다. 결국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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