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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유11) 불안한 감정은 편도체를 활성화시킨다.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안 좋은 이유

 

생존의 삶은 편도체가 관여하는 삶이다. 

편도체가 관여한다는 것은 안정된 상태가 아니라 두렵고 불안한 상태라는 것이다. 

생존의 위험이 느껴지는 상태로 불안, 분노, 좌절, 불신 같은 두려운 감정만 가득하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의식이 힘을 못 쓴다. 생존의 삶에서는 항상 불안하고 두렵고 걱정스러운 마음만 가득하니 여기에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쓸 수밖에 없다. 좋은 곳으로 우리의 에너지를 돌리기도 어렵다. 생존의 삶은 정확히 이 상태다. 무서운 사자가 항상 내 앞에 있는 상태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의식적인 생각을 할 수 있나?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 도망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태를 우리는 매일 365일 하고 있는 게 문제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건 우리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작동하는 우리 몸의 시스템 체계 때문이다. 

 

편도체가 활성화 됐다는 말은 스트레스가 일어난 상태로 우리 몸의 항상성이 깨진 상태다.

항상성은 우리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우리 몸은 항상성을 제일 중요시한다.  항상성이란  우리가 가지고 태어난 몸 상태 그대로 유지하려는 성질이다.  우리 몸은 화학 물질 덩어리고 그 화학 물질을 매개로 해서 양전하와 음전하의 전기흐름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원리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매일 끝임없이 이 작동이 문제 없이 잘 돌아가는지 살핀다. 항상성 유지를 자동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모든 신체 기관의 움직임을 자율적으로 셋팅해 놓은 것이 자율신경계가 하는 일이다. 

 

편도체가 활성화 돼서 스트레스가 일어나면 우선 자율 신경계에 문제가 생긴다. 

매일 자동으로 해오던 일들을 멈춘다. 왜냐하면 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보다 지금 당장 사자라는 위험에서 빠져나오는 게 더 중요해서다. 이 상태가 되면 생각을 관장하는 의식으로 흘러가는 에너지, 소화기관에 사용되는 에너지, 기타 몸의 항상성에 관여하는 모든 곳에 보내지는 에너지를 오직 근육(팔, 다리)에만 몰아준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가 갖고 있는 에너지의 질도 안 좋아진다. 우리 인간은 에너지로 움직이는 존재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인간에게는 산소만큼 중요한 것이 에너지다. 에너지도 유유상종이라고 좋은 에너지는 좋은 에너지를 끌어당기는데 내 마음 상태가 불안하면 에너지도 흐르지 않고 갖히게 되고 에너지의 상태도 불안전하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그럴 수 있다. 이해할 수 있다. 

위험 상황이고 이 시간만 지나면 다시 평온해질 테니까 말이다. 여기까지가 원시인이 살았던 자연 그대로의 삶이다. 

 

하지만 우리는 원시인이 살았던 자연 그대로의 삶에서 살고 있지 않다. 사자나 호랑이가 나오지는 않지만 불특정 다수의 위험이 있는 생존의 삶을 매일 살고 있는 게 문제다. 옛날처럼 일시적인  상황만 견디면 벗어날 수 있는 게 아니라 불안을 벗어나면 또 다른 불안과 분노가 있는 걱정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는 게 문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생존의 삶에서 벗어나는 것도 어렵다. 벗어난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생존에 위험이 생기는 일과 같다고 생각해서다. 여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생존의 삶을 살면서 내가 원하고 바라는 삶을 조금 넣는 것이다. 여기서 조금이라고 표현했지만 조금 넣는 것도 처음에는 쉽지 않다. 왜?  습관이 된 내 몸이 하고 싶어하지 않고 의식 또한 몸이 시키는 대로 어떻게든 안 하려고 그에 합당한 이유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가진 고차원적인 의식을 이때 사용해야 한다. 습관이 된 몸,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고 행동하는 우리를 막을 방법은 의식을 사용해서 내가 원하고 바라는 삶을 그럼에도 생존의 삶에 넣으려고 노력하는 것 밖에 없다. 조금씩 꾸준히 하다 보면 우리의 몸도 바뀌고 더불어 의식도 바뀌는 날이 온다. 그때까지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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