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은 진짜 진실을 보는 눈이다.
우리는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의 진실을 찾아가야 한다. 나는 자연의 기본 원리를 발견할 때 논리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오직 직관으로만 발견한다. 직관은 사물 외관 뒤에 숨은 규칙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오늘날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는 그것을 만들어낸 수준의 사고로는 해결할 수 없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직관'을 사전적 의미로 찾으면 이런 뜻이 있다. 경험이나 추리, 판단 등 의식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작용이라고 되어 있다.
우리가 보는 것은 뇌가 만든 세상이다. 우리는 눈이 아니라 뇌로 본다. 우리의 감각 영역 중, 시각은 가장 많은 정보량을 처리한다. 우리 시각에는 '착시'와 '맹점 채움 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본다는 것은 뇌가 무의식에 가지고 있는 경험적 맥락 안에서 이해하기 편하고 일관성 있게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고도의 수정 작업을 거친 창착물을 보는 것이다.
이 그림은 뇌과학 책에 많이 소개된 자료로 맹점 채움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한쪽 눈을 손으로 가리고 열십자를 보면서 앞으 다가가면 빨간색 하트 모양이 사라지면서 전체가 노란색 바탕으로 보인다.
우리의 뇌는 맛과 가격을 참고하여 와인의 질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 있는 그림처럼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으면 뇌는 가격에 미리 셋팅이 되어서 맛을 보지 않고도 벌써 질이 높다고 결정해 버린다. 이러한 작용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자주 마주한다. 유명한 첼리스트가 이름을 걸고 홀에서 연주할 때, 많은 관객의 갈채를 받는 것, 물론 연주를 잘하는 것도 있지만 관객의 뇌는 그 사람의 이름 하나로 앞으로 연주될 모든 것들의 평가는 끝난 것이다. 같은 연주자가 길거리에서 연주하면 반응이 이와 정반대인 이유도 길거리에서 연주하는 이름도 없는 연주자라는 생각이 벌써 뇌를 점령하여 음악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나도 김창옥 교수님이나 김미경 강사님의 강의를 가끔 듣는다. 그러면서 궁금한 점이 있어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 분들의 강연 하나를 모두 받아 적어 보았다. 그러면서 느낀 게 나도 강연을 하면 그분들처럼은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낫다.
직관은 무의식의 영역인 주관적인 생각과 감정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진짜 실재하는 세상을 보는 능력이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볼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정확한 판단을 빠르게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다른 사람들보다 결정이 빠른 편이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맞다.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집의 중요한 문제, 특히 경제적인 부분과 관련해서는 내가 주로 결정을 내린다. 그렇다고 내가 경제적인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결정만 내가 내리고 모든 부분은 남편이 다 가지고 처리하는 편이다. 투자의 개념으로 산 것은 아니다. 나는 노후에 한적한 시골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살기를 원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있다. 투자할 여력은 안 됐고 살고 있는 집과 가격이 비슷해서 이 집을 팔면 갈 수 있겠구나 하고 구매한 집이다. 딱 10년이 됐다. 그때 당시에만 해도 부동산에서는 내게 메이커 있는 집을 추천해 주셨다. 그리고 그런 집이 내가 구매한 집보다 몇 천은 더 비쌌다. 처음 들어간 부동산에서 내가 사고 싶은 집을 그냥 샀다. 내 직감으로는 내가 구입한 아파트가 미래에 훨씬 좋을 것 같았다. 설명할 수 없지만 내게는 그리 보였다. 지금은 그 집이 부동산에서 추천해 주신 것보다 훨씬 비싸다. 또 한번의 기회가 왔다. 10년 전부터 살고 있는 곳 바로 옆에 아파트를 짓는 다고 한다. 살고 있는 아파트 위치가 너무 좋아 다른 곳으로 이사 가기 싫었는데 그 집 옆에 10분 정도 걸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그것도 몇 천만 보태면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짓는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헌집 주고 새집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아는 언니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 그런데 별로라고 한다. 남편에게 얘기 했더니 안 된다고 하면서 맘대로 하란다. 자기는 책임을 못진다고, 부부가 책임을 지고 안 지고 할 게 뭐가 있담. 망하면 같이 망하고 흥하면 같이 좋은 거지. 부동산을 몇 군데 돌면서 살짝 물어봤는데 대부분 안 좋다고 하지 말라고 한다. 그때 당시에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 아파트 한 단지만 짓기로 했기 때문에 그냥 봐서는 썩 끌리는 곳은 아니였다. 그 당시 아파트 미분양이 많았다. 그리고 지금처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내 직관을 믿고 실행에 옮겼다. 이런 분위기가 코로나로 완전히 바뀌는 데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는 우리 말고도 몇 천 세대가 더 들어왔고 분양할 때마다 거의 100대 1 수준이다. 이 덕분에 지금 이렇게 마음 편하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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