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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강의53) 마음을 바꾸면 뇌가 바뀐다.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이 필요하다.

'삶을 바꾼다는 것'의 의미를 정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하도 말이 들었던 말이라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그냥 내 지식선에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삶을 바꾼다는 것'은 여러 가지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생활 방식을 바꿔보겠다는 말일 수도 있고 기존의 삶과 다른 삶을 살아보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며 환경적인 외부의 요인이 아니라 '나 자신'을 바꾸고 싶다는 의미로 쓰일 수도 있다. 우선은 자신이 생각하는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가 처음부터 나 자신을 바꾸겠다고 의도하고 내 삶에 여러가지를 들인 것은 아니다. 순전히 그냥 한 나의 행동들이 지금의 나로 이끌었다. 그렇다고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이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다. 단지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의 성장 과정을 그냥 이야기로 풀어드리는 정도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했던 삶이 생각보다 나에게 정신적으로 도움을 준 게 많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든다. 넉넉하지 않으니 더 내 삶에 집중할 수 있었다. 사람들과의 만남도 뒤로 하니 자연스럽게 낭비되는 에너지도 없고 온전히 내 가족과 내가 해야 할 일들만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내 삶에 들어온 것이 '강사'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다행인 것은 힘든 상황에서도 돈을 좇지 않고 내가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강사라는 직업은 일을 한 만큼 받는 직업이라 수입은 일정치 않지만 그만큼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직업이다. 내 성향과 맞았다. 그렇게 또 하나 내 삶에 들인 것이 '독서'다. 아마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로 바로 서지는 못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냥 나도 일반 사람들처럼 지금의 삶을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살았을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면 '지금과 다른 삶'이라는 개념조차 알지 못했으니까 후회하고 말고도 없이 그냥 나보다 먼저 산 사람들의 행적을 그대로 밟았을 것이다. 독서도 어떠한 목적을 두고 한 것은 아니다. 시간은 있고 돈은 없고, 이러한 내 상황에 딱 맞는 것이 독서였다. 기존에 가졌던 지식이나 생각, 믿음들이 언제부터 바뀌었는지는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내가 꾸준히 책을 읽고 거기에서 얻은 지식을 신뢰했다는 것이다. 믿었으니 책에서 말한 좋은 것들을 내 삶에 들이려고 노력했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받은 기분 좋은 마음이 지금까지 나를 이끈 동기가 됐다. 

 

마음이 글에 동화되는 순간 뇌는 저절로 바뀌게 돼 있다. 

처음에는 그냥 읽었다. 책은 읽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정말 책을 읽으면 똑똑해질까?' 이 질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의 내 생각은 이렇다. 일반 사람들이 보는 수준의 높이보다는 더 높은 곳에서 삶을 관망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기고 현실보다 좀 더 크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보다 낮은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힘이 생긴다. 일반 사람들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바라본다는 것도 이와 같다. 좀 더 넓고 크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여기까지 가려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것도 아니다. 우선은 긍정적이고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자. 책에 나와 있는 지식을 받아들이고 신뢰하자.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알고 있는 것 같은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뭔가를 알려줘도 다 안다고 생각하고 무시한다. 이러한 태도로는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 설령 안다고 해도 다름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려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 무조건 받아들이다 보면 내 나름의 판단 기준이 생긴다. 그 기준에 따라 가지치기할 것은 하고 이어서 붙일 지식은 연결하기도 하면서 나만의 이해의 틀이 만들어진다. 책에는 나쁜 행동을 권장하는 글은 없다. 책에서 얘기하는 것 중에 다른 사람 도움 없이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나만이라도 삶에 들이려고 노력하자. 거기에서 좋은 느낌을 받으면 그다음부터는 마음이 나를 올바른 태도와 바른 생각으로 가게 도와준다. 나도 그랬다. 40대 중반에 카톡 프로필에 써 놓은 글이 있어 여기에 옮겨 본다.  '100% 가능한 삶을 꿈꾸며'라는 제목이다. 단정하게 입기,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기, 좋아하는 건 확실히 티 나게 좋아하기,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하기. 써야 할 때 과감히 쓰기,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기. 꼭 해야 한다며 주저하지 말기, 약속은 꼭 지키기, 내가 믿는 바를 분명히 하기, 감사할 수 있는 모든 일에 감사하기다. 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다. 돈이 많아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능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며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생각만 하면 할 수 있는 일들이다. 이렇게 10개의 목록을 정해서 나름 지키려고 노력하며 살았다. 이러한 행동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생각과 행동이 달라져있음을 느끼는 순간이 왔다.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 물으신다면, 그냥 기분이 그랬다. 특별히 좋은 일도 없는데 마음이 꽉 찬 듯했고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기분이 나빠지지 않았다. 항상 같은 기분에 같은 에너지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