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결혼과 도덕' 도서,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 점

이 책의 제목이 『결혼과 도덕MARRIAGE AND MORALS』인 이유는 러셀이 사랑이 사회에서 맡고 있는 역할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셀은 이 책에서 개인의 가장 내밀한 감정인 사랑이 어떻게 사회의 필수적 요소로서 기능하게 되는지를 추적한다. 러셀에 따르면 사랑은 단순히 개인 간의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사회 근간을 지탱하는 요소이며, 이런 사랑이 억압받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삶의 본질을 놓친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자유로운 사랑과 행복한 결혼은 개인의 삶을 넘어 안정된 사회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보편적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줄거리

서구 문명에서는 기독교가 확립되기 이전부터 성윤리의 목적은 여성의 정절을 보증하는 데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부계 혈통을 확인할 수 없고 가부장제 가족(부계 혈통에 대한 인식)이 존립할 근거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결혼 풍습 = 본능적인 요소 + 경제적인 요소 + 종교적인 요소가 결합된 것으로 본능에 배치되는 것인데도 본능과 심각하거나 명백한 충돌을 빚지 않고 오래 기간 유지되어 왔다.

 

인간의 본능이라 지극히 모호한 것이고 자연의 순리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가장 유익한 행동을 할 때 가장 완벽한 만족을 느낀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성에 이끌리지만 성에 대한 두려움 역시 이에 못지 않은 자연스러운 충동이다.

 

성바울, 기독교적 결혼관을 제시했는데 결혼은 자손의 생산을 주된 목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간음의 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었다. 정욕을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 기독교는 모든 시대에 걸쳐 정신이상과 불안전한 인생관을 독려하는 원동력이 되어 왔다. 육체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모든 것(하물며 목욕까지도)을 죄로 여겼다. 정통 기독교 교리에서 결혼의 두 가지 목적은  첫째, 임신을 바라지 않는 성관계는 죄악이다. 둘째, 재혼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카톨릭 교리는 교회가 규정한 성적인 죄악에 대해 어느 정도 관용을 베풀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하면 죄를 사면하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 다만 성직자만이 사면을 베풀 수 있고 사면을 받지 않으면 천벌을 면할 수 없다고 봤다.

 

개신교에서는 독신에 대한 칭송을 포기하고 특정한 상황에서는 이혼을 허용했으며 간통죄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도덕적 비난을 했다. 가톨릭 고해 성사의 관행을 폐지하여 죄인을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고가기까지 했다.

 

가톨릭이든, 개신교든, 기독교 윤리의 전체 체계는 반드시 재검토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와 게르만의 이교도가 승리를 거두면서 양성 관계는 잔혹한 구렁으로 빠져들었다. 중세의 암흑시대에는 기독교와 야만적인 풍습이 결합하여 삶의 성적  측명을 후퇴시켰다. 혼인 관계에서 아내는 아무런 권리가 없었다.중세의 부도덕은 대단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고 심각했다. 성직자의 독신생활을 엄격하게 강제했던 것은 13세기 말 무렵뿐이었다.  성적인 욕망을 죄로 보는 문화야말로 최고의 창작 활동을 자극하는 핵심적인 요인이다. 사회제도는 마땅히 이런 기쁨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낭만적인 사랑이야말로 인생이 제공하는 가장 강렬한 기쁨의 원천이다. 프랑스 혁명 무렵부터 결혼은 사랑의 결실어어야 한다는 생각이 널리 자리 잡게 되었다. 사랑에 대한 갈망은 남성의 경우 거칠거나 야비하거나 거만한 태도로 나타나고 여자의 경우에는 잔소리와 나무람으로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결혼이 행복한 삶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지 않게 하려면 결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정립되어야 한다.

저자 소개 '버트런드 러셀'

저자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인이자 저술가이며 1950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문필가이기도 한다. 1872년 영국 웨링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공교육을 거부한 할머니의 교육 방침에 따라 가정교사에게 교육을 받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수학과 도덕과학을 전공했다. 러셀은 3,000만ㅁ 여이 넘는 사상자를 낸 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실천적 지식인으로 변모해 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핵무기로 인한 인류의 파멸을 막고자 러셀- 아인슈타인 선언을 조직했고 아흔의 나이에도 시민 불복종 운동에 앞장섰다.1929년 출간된 '결혼과 도덕'은 당시 금기시되던 도발적인 성 담론을 다룬 책으로 이때문에 1940년 뉴욕시립대학교의 이용이 취소되기도 했다.

느낀 점

사회적 관점으로 보면 “결혼은 부부가 관계에서 느끼는 기쁨보다 훨씬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남편과 아내가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서서 아이를 탄생시킨다는 점에서 사회의 긴밀한 구조의 일부분을 형성하는 중요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결혼이 행복한 생활이 되려면 부부 쌍방이 완벽히 평등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의 자유에 간섭하지 말아야 하고 부부 사이에 육체적 . 정신적으로 완벽한 친밀감이 형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치의 기준도 어느 정도 일치해야 한다. 법률의 규정이 어떠하든 관계없이 사적인 생활 영역에서 자유롭게 행동해야한다는 사실이다. 사실 이게 진실이라고 해도 현실에서 적용하며 살기는 어렵다고 본다. 아직까지는....어느 책에선가 본 것 같다. 사랑의 유효 기간 4년?? 아무리 길게 잡아도 10년,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지금 우리는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회적 관점이 아닌 개인의 삶에 있어서의 관점으로 결혼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 이 시점에서 말이다.

지금은 많이 성적으로 오픈은 되어 있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젊은이들 선상에서 그런 것 같다. 이제 우리 중년도 결혼에 대해서, 성에 대해서 좀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디까지 관대해져야 할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