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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기억을 처리하는 방식

우리 뇌가 기억을 처리하는 방식은 지나치게 복잡하다.

단기기억은 기껏해야 1분 정도 지속된다. 

주로 정보를 이용할 때나 현재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단기기억에서 처리한다. 

현재 생각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사고할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이 단기기억 속에 있기 때문이다.

생각을 하는 주체는 '단기기억'이다.

단기기억의 용량은 매우 작아서  몇 개의 단어를 주고 외워보라 하면 그중 4~5개 정도만 기억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는 단기기억은 계속 생각하고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기기억의 목적은 정보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여 활용하는 것에 있다.

중요하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거나 덮어쓰기 하거나 삭제된다.

"내가 지금 뭘 가지러 왔더라?" 처럼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단기기억은 청각에 의존한다. 

 

 

장기기억력의 용량은 매우 크다.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하루종일 많은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 이유다.

장기기억은 시각에 많이 치중되어 작동된다. 

반복해서 외우면 뉴런과 뉴런 사이의 새로운 연결 고리(시냅스)가 강화되는데 이를 '인코딩'이라 한다. 

기억이 뇌에 저장되는 과정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거의 모든 것은 장기기억 속에 특정 형태로 저장된다.

 

우리가 불러내고자 하는 기억은 다른 수많은 기억들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경험과 불러낸 경험이 다를 수 있는 이유다.

우리는 늘 자신의 기억이 정확하고 공정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무의식은 기억을 향상 자기중심적인 편향으로 재구성하여 저장한다.

이를 '기억 편향' '자기중심적 편향'이라고 한다. 

또한 여러 선택 중 자신이 선택한 것이 최고였다고 기억하는 '선택적 편향성'도 강하다.

뇌는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것은 과소평가하고 선택한 것은 과대평가하기 위해 기억을 자주 바꿔버린다.

 

다른 사람이 말한 내용보다 내가 말한 내용을 더 잘 기억하는 '자아 생성 성향'도 있다.

자신이 말한 것, 자신이 본 것은 정확하다고 확신하는 그릇된 믿음 같은 것이다.

 

뇌는 자아를 돋보이게 하고 스스로를 좀 더 똑똑하고 계획적인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자

기억을 항상 재구성하고 사실도 바꿔버리는 성향이 강하다.

 

우리 뇌는 정확성보다는 자아를 아주 우선시하게끔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우리의 모든 기억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형성된 것이라 진짜 사실과는 아주 차이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