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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현대인들의 고충( 원시 생활에 적합한 뇌)

원시 생활에 적합한 뇌를 가지고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고충

 

인간의 뇌 구조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우리는 모두 같은 원리로 프로그래밍 된 뇌의 작동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어 있다.

모두 같은 메커니즘의 영향을 받는다.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신경회로는 아직도 우리가 옛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진화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세상이다.

이렇듯 우리의 진화는 복잡성이 증가하는 과정도 아니며 우월성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도 아니다.

진화는 우리가 모르는 상태에서 일어나며 인간의 의지가 아닌 자연의 이치에 의해 진행되므로

계획할 수도 선택할 수도 없다.

 

인간의 진화는 아주 느리게 진행된다.

1만 년 전, 원시인의 뇌와 지금 우리의 뇌는 전혀 다르지 않다.

같다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이 뇌를 이해하고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바꿀 수 있는 첫걸음이다.

 

우리 뇌는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기관이 아니다.

생존과 번식에 관련된 움직임만을 예측하는 기관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가 필요한 곳을 예측하고 적절히 배분하여 조정하는 기관이다.

우리 뇌는 늘, 에너지를 언제 써야 하고 언제 비축해야 하는지만을 살피고 예측한다.

생존에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 뇌는 무엇을 기준으로 예측하는 것일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동물들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들의 과거 경험,

즉 전에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했던 행동들을 참고하여 예측한다.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생존방식을 터득한다.

뇌는 우리가 했던 경험을 컴퓨터처럼 파일에 저장해서 꺼내 쓰는 방식이 아니다.

필요할 때마다 뇌의 각기 다른 영역에 저장된 조각들을 다시 불러와서 다시 짜 맞추어 이야기로 만든다.

기억을 저장할 때도 마찬가지로 각기 다른 영역(두정엽-움직임, 후두엽-시각, 측두엽-청각)에 나누어 저장한다.

이러한 입출력방식이다 보니 꺼내 올 때마다 기억의 오류가 생긴다.

 

우리 뇌에는 의식(지각)기관이 따로 있지 않다.

뇌가 어떤 장면이나 행동을 이해한다는 것은 감각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바탕으로

뇌가 아주 빠르게 그대로 재현해보고 과거의 경험과 비교하여 개념(단어)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우리 뇌는 무의식의 90%를 채우고 있는 신념이나 가치관에 맞는 맥란 안에서 현재 상황을 이해하게 되어 있다.

우리가 강하게 의식하지 않는 한 이 또한 자동적으로 처리한다.

우리가 기존과 다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해도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다.